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혈압계 및 체온계 등 각종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뿐만 아니라 지하철 개찰구에서 사용하는 출입 보안 기기, 나아가 AI를 접목한 로봇 공학, 메타버스까지 광범위한 미래 먹거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참여 학생들이 직접 기기 작동 및 AI로봇 등을 체험하며 대한민국 공업 분야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둘째, ‘KYOCERA’는 반도체를 핵심 소재로 각종 전자기기부터 자동차 부품까지 반도체가 사용되는 제품이나 사업을 하나의 제품라인으로 단일화하여 제조부터 물류 및 판매까지 모든 프로세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이 큰 특징이었습니다.

  ‘KYOCERA GROUP’의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독자 기술과 신기술을 다양하게 접목하여 신제품을 개발하여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와 더불어 반도체 대란에 대하여 참여 학생들이 상기하며 우리나라의 뿌리 기술에 대하여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 ‘YAMAOKA 금속공업 주식회사’는 프레스 가공부터 용접, 마감, 포장, 제조, 판매 등의 하나의 제품을 완성하기 위하여 부품을 위탁하는 것이 아닌 모든 일련의 과정을 직접 운영하는 회사로 주로 스테인리스 스틸, 알루미늄 합금 등을 사용하여 업무용, 가정용 조리 기기를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이 회사는 금속공업을 기반으로 주방, 조리, 환경 관련 기기 제품을 현대식으로 탈바꿈하여 현대인의 편안한 사용환경을 고려하되 전통적인 특징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피를 통해 전달되는 유전이 아닌 지식에 의한 계승을 제품으로 표현하는 회사입니다. 참여 학생들은 모든 과정을 견학하고 제품을 살펴보며 변화하는 시대에서도 이어져야 하는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하여 상기하는 유의미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일본의 기업체만 체험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은 본교와 유사한 학과를 가지고 있는 일본의 ‘오사카시립 미야코지마 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참여 학생들은 학교에 대하여 전체적인 브리핑을 듣고 모든 학과 및 실습을 살펴보며 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사카시립 미야코지마 공업고등학교’는 2013년부터 일본 정부 부처 문부과학성으로부터 슈퍼 사이언스 하이스쿨(SSH)로 지정받아 공학을 다루는 과학 기술자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총 6개의 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도시공학과, 건축과, 기계과, 기계전기과, 전기전자공학과, 이수공학과가 그 대상인데 본교의 6개 학과와 매우 유사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오사카시립 미야코지마 공업고등학교’의 설비가 최신식은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약 2005년대 정도의 설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내용은 우리나라의 대학 과정에서 배우는 전공 내용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기초적인 내용부터 실습까지 하지만 기초 이론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편성하고 있으며 뿌리 기술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얼마나 강조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가장 돋보였던 것은 건축과와 기계과. 건축과는 본교 건축과와 유사한 교육과정을 가지고 있지만 차이점이 두드러졌다. 본교 건축과의 경우 실습장의 제한으로 인하여 실습 내용에 있어 작품의 크기에 제한이 걸리지만 ‘오사카시립 미야코지마 공업고등학교’는 상당히 넓고 높은 공간을 실습장으로 편성하여 대형 작품을 위한 실습이 가능했습니다.

  기계과의 경우 기초 이론에 대한 심화 과정 수업과 이를 연계한 실습이 돋보였습니다. 우리나라 공업고등학교 기계 교육과정에서는 상대적으로 가볍게 넘어가는 재료, 응력, 유체에 대한 이론을 탄탄히 수업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계산한 결과를 실습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치밀하게 연계되어 있었습니다.

미야코지마 공고 오니시 타다노리 교장(왼쪽)와 한양공고 김준원 교장(오른쪽)

  또한, ‘오사카시립 미야코지마 공업고등학교’의 교장 ‘오니시 타다노리’는 “한  일 직업계 고등학교 간 지속적인 교류를 위하여 ‘한양공업고등학교’와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할 것”을 제안하며, 양교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에 본교는 일본 지벤학원과의 오랜 교류를 통해 얻은 각종 데이터를 활용하고 개선하여 ‘오사카시립 미야코지마 공업고등학교’와 세부적인 콘텐츠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만약, 이 교류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오사카시립 미야코지마 공업고등학교’가 이미 교류 중인 스페인의 학교와도 연계를 고려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곧 ‘한양공업고등학교’의 국제교류가 비약적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말 그대로 ‘글로벌 인재 양성’이 실현되는 셈.

  참여 학생들이 ‘OMRON, KYOCERA, YAMAOKA’가 준비하고 있는 미래 기술을 체험하며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및 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나아가 자신의 진로 방향에 적극 반영하는 것부터 ‘오사카시립 미야코지마 공업고등학교’와 교류의 초석을 다진 것까지.

   많은 것을 얻은 ‘2023년도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국외연수 프로그램’이 더욱 확장되어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한 인재 양성의 핵심 사업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